손자병법 9편 10편 (부하를 사랑하되 엄격하라+적의 의도를 파악하라)

   9편 행군   

-주변을 주의 깊게 살펴라.

 

무릇 군대가 주둔하고 

적의 동태를 살필 경우

 

산지를 통과할 때는 계곡을 통해 이동하고

시야가 트인 높은 지역에 주둔하며

 

높은 지역에 주둔한 적과 싸울때는

올라가며 싸우지 말라.

 

이것이 산지에서 주둔하는

군대의 용병 방법이다.

 

강물을 건너고 나서는 반드시

강물에서 멀리 떨어져라.

 

적이 강물을 건너올 때 물에서

맞서 싸우지 말고

 

적으로 하여금 반쯤 건너게 하여

공격하면 이롭다.

 

전투를 하고자 하면 강물 가까이에서

적을 맞이하지 말고

 

시야가 트인 높은 지역에

주둔하며

 

강물이 흘러 내려오는 방향에서

적을 대적해서는 안된다.

 

이것이 강에서 주둔하는

군대의 용병 방법이다.

 

염분이 많은 늪지를 지날 때는 빨리

이동하고 머물지 말아야 한다.

 

만약 이런 곳에서

적군을 만났을 때는

 

반드시 수초에 의지하고

숲을 등져야 한다.

 

이것이 늪지대에서 주둔하는

군대의 용병 방법이다.

 

평탄한 육지에 주둔할 때는 이동이

쉬운 곳에 위치해야 하며

 

우측과 배후는 높은 지대를 

등지고 있어야 하고

 

앞쪽은 사지(전쟁터)를 두고 뒤쪽은

생지(유리한 지형)를 두어야 한다.

 

이것이 평평한 육지에서 주둔하는

군대의 용병 방법이다.

 

이러한 네 가지 군대의

용병법은 옛날 황제가

 

사방의 제후들에게

승리를 거둔 방법이다.

 

무릇 군대가 주둔할 때는 높은 곳을

좋아하고 낮은 곳을 싫어하며

 

양지 쪽을 귀하게 여기고

음지 쪽은 천하게 여긴다.

 

생명을 길러주는 실한 지역에 주둔하면 

군대에 여러 질병들이 없어지니

 

이것을 필승이라고 한다.

 

구릉지나 제방에서는 반드시

양지에 주둔하고

 

우측과 배후에 그 양지를 

두어야 한다.

 

이것은 군대에 이익이 되고

지형의 도움을 얻는 방법이다.

 

상류에서 비가 내려 

물거품이 내려올 때

 

그 곳을 건너려면 강물이

안정될 때까지 기다린다.

 

무릇 땅의 종류에는

절간(외딴 골짜기), 천정(푹 꺼진 곳),

 

천뢰(감옥같이 막힌 곳),

천라(그물처럼 초목이 무성한 곳),

 

천함(함정처럼 함몰된 곳), 

천극(좁고 장애가 많은 곳)이 있다.

 

이런 곳은 빨리 지나가야 하며

가까이 하지 말아야 한다.

 

아군은 그런 곳을 멀리하고

적은 가깝게 유인하며

 

아군은 그런 곳을 마주보고

적은 등지게 만들어야 한다.

 

군대가 행군하는 주변에 있는

험조(험한 곳), 황정(늪지),

 

가위(갈대 밭), 산림,

예회(수풀 우거진 곳) 등의 지형은

 

반드시 반복해서

수색해 보아야한다.

 

이런 지역은 적의 복병과 적의 첩자가

숨어있기 좋은 곳이기 때문이다.

 

적이 가까이 있는데도 조용한 것은

험난한 지형을 믿고 있기 때문이며

 

적이 멀리 있으면서 싸움을 거는 것은

아군을 유인하려 함이다.

 

적이 평탄한 곳에 주둔하는 이유는

그곳에 이익이 있기 때문이다.

 

많은 나무들이 움직이는 것은

적이 오는 것이다.

 

많은 풀들로 장애물을 만들어 놓은 것은

의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함이다.

 

새가 갑자기 날아오르면

적군이 매복하는 것이다.

 

들짐승이 놀라 달아나면

적이 기습하려는 것이다.

 

먼지가 높고 날카롭게 피어오르면

전차가 오는 것이다.

 

먼지가 낮고 넓게 퍼지면

보병이 오는 것이다.

 

먼지가 흩어지며 여기저기 

날리는 것은 나무를 채집하는 것이다.

 

먼지가 조금 피어오르고 이리저리

왔다갔다 하는 것은 군영을 짓는 것이다.

 

말을 공손히 하면서도 준비를

더 하는 것은 진격 의도가 있는 것이다.

 

말을 강하게 하면서 앞으로 밀어붙이려

하는 것은 후퇴의 의도가 있는 것이다.

 

적의 경전차가 먼저 나와 측면에

배치되는 것은 진을 구축하려는 것이다.

 

적이 약속도 없이 강화를 청하는 것은

음모가 있는 것이다.

 

적이 분주하게 다니며

전차를 배치하는 것은

 

공격 시기를

기다리는 것이다.

 

반쯤 나왔다가 반쯤 후퇴하는 것은

유인의 의도가 있는 것이다.

 

적이 지팡이에 의지하여

서 있는 것은 굶주렸다는 것이다.

 

물을 길어 먼저 마시려고 하는 것은

갈증이 나 있다는 것이다.

 

이익으로 유인하였는데 공격하지

않은 것은 피로하다는 것이다.

 

적의 진영 위에 새가 모여드는 것은

비었다는 것이다.

 

야간에 큰소리로 부르는 것은

두렵다는 것이다.

 

군대가 소란스러운 것은

장군이 위엄이 없다는 것이다.

 

깃발이 어지럽게 흔들리는 것은

부대가 혼란스럽다는 것이다.

 

지휘관이 화내는 것은

병사들이 게으르기 때문이다.

 

말을 죽여 그 고기를 먹는 것은

군대에 식량이 없다는 것이다.

 

취사도구를 걸어놓고 막사로 돌아가지

않는 것은 궁지에 몰렸다는 것이다.

 

낮은 소리로 반복하며 부하들에게

천천히 타이르는 것은

 

장수가 신망을

잃었다는 것이다.

 

자주 상을 주는 것은 사기를 올려줄

방법이 궁색하기 때문이다.

 

자주 벌을 주는 것은

곤경에 처했다는 것이다.

 

먼저 화를 내고 부하들을 두려워하는 것은

지휘의 무능함이 극에 달했다는 것이다.

 

적이 찾아와 선물을 바치며 사과하는 것은

휴식을 얻고자 함이다.

 

적이 분노에 가득 차 진격하여

아군과 서로 대치하면서

 

시간이 지나도 공격하지 않고 또한

물러나지도 않을 때는

 

반드시 조심하여 세심하게

적의 의도를 살펴야 한다.

 

군대란 병력이 많다고

좋은 것은 아니다.

 

오직 용맹만을 믿고 무모하게

전진해서는 안되고

 

힘을 모으고 적의 상황을 잘 살핌으로써

적을 이길 수 있으면 족하다.

 

무릇 아무런 생각 없이

적을 쉽게 보는 자는

 

반드시 적에게

사로잡힐 것이다.

 

병사들이 장군과 아직 친숙해지지 않았는데

벌을 주면 병사들이 복종하지 않는다.

 

복종하지 않으면

부리기가 어렵다.

 

병사들이 장군과 많이 친숙해졌는데

벌을 시행하지 않으면 병사들을 부릴수 없다.

 

그러므로 문(文 덕)으로써 명령하고

무(武 엄격)로써 통제해야 한다.

 

이를 반드시 승리하는

군대라고 말한다.

 

 

   10편 지형   

-지형을 최대한 활용하라.

 

손자가 말했다.

 

지형에는 통형, 괘형, 지형, 애형,

험형, 원형 등의 여섯 가지가 있다.

 

아군이 갈 수도 있고 적군이 올 수도 있는

사통팔달이 뚫린 지형을 통형이라고 한다.

 

통형에서는 먼저 햇볕이 드는

고지대를 점령하고

 

양식 보급로를 잘 유지하며

싸우면 유리하다.

 

전진하기는 쉽지만 후퇴하기는

어려운 지형을 괘형이라고 한다.

 

괘형에서는 적이 아무런 대비가 없으면

출격하여 승리를 이룰 수 있지만

 

적이 만약 대비가 되어 있다면

출격하여 승리할 수 없고

 

후퇴 또한 곤란하니

이롭지 못하다.

 

아군이 출격해도 불리하고 적군이

출격해도 불리한 땅을 지형이라고 한다.

 

지형에서는 적이 비록 나를 이익으로

유인해도 진격해서는 안된다.

 

아군을 이끌고

후퇴하는 척하면서

 

적으로 하여금 반쯤 쫓아오게

한 다음 공격하면 유리하다.

 

좁은 애형의 지형에서는

아군이 먼저 점령하고

 

반드시 병사들을 배치시켜

적을 기다린다.

 

만약 적이 먼저 점령하여 병력이

배치되어 있으면 

 

그 지형으로 들어가서는 안되고 적이

배치되지 않았을 경우만 들어가야 한다.

 

험한 험형의 지형에서는

아군이 먼저 점령하되

 

반드시 햇볕이 드는 높은 지대를

점령하여 적을 기다린다.

 

만약 적이 먼저 점령했다면 아군의 병력을

이끌고 후퇴하여 따라들어가지 않는다.

 

멀리 떨어진 원형에서는

상대편과 세가 비슷할 경우

 

도전하기 어렵고

싸워도 불리하다.

 

이 여섯 가지는 지형을

이용하는 원칙이며

 

장군의 중대한 임무이니

잘 살피지 않을 수 없다.

 

군대에는 주병, 이병, 함병,

붕병, 난병, 배병이 있다.

 

이 여섯 가지는 하늘이 내리는 

재앙이 아니라

 

장군의 과실로 인해 

발생하는 것이다.

 

상대방과 세가 대등한데 

내가 가진 하나의 부대로

 

적이 가진 열 개의 부대를 공격하는

군대를 달아나는 군대,

 

즉 주병이라고 한다.

 

병사들은 강한데 장교들은

약한 군대를 헤이해진 군대,

 

즉 이병이라고 한다.

 

장교들은 강한데 병사들은

약한 군대를 결함있는 군대,

 

즉 함병이라고 한다.

 

고급 장교가 분노를 못 이기고 

대장군의 명령을 듣지 않고

 

적을 만나 원한에 싸여

마음대로 전투를 행하고

 

장군은 그 고급 장교의 능력을 알지

못하는 군대를 무너지는 군대,

 

즉 붕병이라고 한다.

 

장군이 나약하여 규율이 엄하지 않고

교육과 훈련이 제대로 시행되지 않고

 

장교와 병사들이

기강이 없으며

 

출병하여 진을 칠 때도

제멋대로인 군대를 어지러운 군대,

 

즉 난병이라고 한다.

 

장군이 적을 제대로 헤아리지 못하고

적은 병력으로 많은 병력과 싸우고

 

약한 군대로 강한

군대를 공격하며

 

정예 부대를 적절히 선발하여 운영하지

못하는 군대를 패배하는 군대,

 

즉 배병이라고 한다.

 

무릇 이 여섯 가지는

패배하는 길이며

 

장군의 중대한 책임이니

잘 살피지 않을 수 없다.

 

무릇 지형은 용병의

보조 수단 이다.

 

적의 상황을 잘 살펴 승리를

이끌어 내고

 

지형의 험난함과 위험, 멀고 가까움을

잘 계산하는 것이 상장군의 할 일이다.

 

이것을 잘 알고 전쟁을 하면

반드시 승리할 것이고

 

이것을 잘 모르고 전쟁을 하면

반드시 패배할 것이다.

 

전쟁의 원칙으로 따져 보아 확실히

이길 수 있다는 판단이 서면

 

군주가 싸우지 말라고 명령해도

반드시 싸우는 것이 옳다.

 

전쟁의 원칙으로 따져 보아 확실히

이기지 못한다는 판단이 서면

 

군주가 싸우라고 명령해도

싸우지 않는 것이 옳다.

 

그러므로 장군은 진격함에 개인적

명예를 구하지 않고

 

후퇴함에 죄를 받는 것을

회피하지 않으며

 

오직 백성을 보호하고 군주의 이익에

부합되는 것만을 생각하니

 

이런 장수가

나라의 보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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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급변하는 전쟁터의 상황과

동요되는 사람의 혼란한 감정에서도

 

이성적인 판단을 내려야하는 장군의

자세에 대해 말해주고 있습니다.

 

장군은 전쟁에 나가면 그것이 

아무리 군주의 명령이라 해도

 

흔들리지 않는 소신과 사명감을

가지고 결단해야 합니다.

 

전쟁 속 군대가 처하는 일은

매순간 급변하므로 

 

이러한 상황에 맞는 유연한 전술을

탄력적으로 운용하는 것이

 

장군이 지녀야 할 가장

중요한 책무이기 때문입니다..

 

남송의 명장 악비는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악비

"진을 쳐놓고 싸우는 것은

병법의 상식이지만"

 

악비

"그 진을 운용하는 용병술의

묘(妙 묘미)는 마음 하나에 달려있다"

---

병사를 대하기를 마치

어린아이 돌보는 것처럼 해야

 

장군과 함께 깊은 계곡으로

용감하게 들어갈 수 있으며

 

병사들 대하기를 자기가

사랑하는 자식과 같이 해야

 

장군과 함께

죽을 수 있는 것이다.

 

후하게 대해주기만 하면 부릴 수 없고

아껴주기만 하면 명령을 내릴 수 없다.

 

어지러우면 다스릴 수 없으니

비유하자면

 

마치 자식을 교만하게 키운 것과

같아서 전혀 쓸 수가 없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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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시대에 울료가 집필한 병법서인

울료자에는

 

부하들을 대하는 장군의 태도에 대해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율료자

"부하를 사랑하지 않으면

부릴 수 없고"

 

율료자

"부하를 엄하게 하지 않으면

사력을 다하지 않는다"

---

 

아군이 공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적을 공격해서는 안 될 상태라는 것을

알지 못한다면

 

승리의 확률은 반밖에

안 될 것이다.

 

적을 공격해도 될

상태라는 것은 알지만

 

아군이 공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지

않았다는 것을 모른다면

 

승리의 확률은 반밖에

안 될 것이다.

 

적을 공격해도 될

상태라는 것을 알고

 

아군이 공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도 알고 있지만

 

현재 처한 지형이 불리하다는 것을

알지 못하면

 

승리의 확률은 반밖에

안 될 것이다.

 

그러므로 병법을 아는 자는 군대를

움직여도 미혹에 빠지지 않고

 

삼군을 일으켜도

전략이 궁해지지 않는다.

 

그래서 말하기를 적을 알고 나를 알면

승리가 위태롭지 않고

 

하늘을 알고 땅을 알면 승리를

온전하게 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