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편 모공
-싸우지 않고 온전히 승리를 거두어라.
손자가 말했다.
무릇 용병의 방법은 적국을
온전하게 두고 이기는 것이 상책이고
적국을 파괴하여 이기는 것은
차선책이다.
적의 군대를 온전하게 두고
이기는 것이 상책이고
적의 군대를 격파하여
이기는 것은 차선책이다.
적의 여(500~2000명)를 온전하게 두고
이기는 것은 상책이고
적의 여를 격파하여
이기는 것은 차선책이다.
적의 졸(100~200명)을 온전하게 두고
이기는 것은 상책이고
적의 졸을 격파하여
이기는 것은 차선책이다.
적의 오(5명)를 온전하게 두고
이기는 것이 상책이고
적의 오를 격파하여
이기는 것은 차선책이다.
이런 까닭에 백번 싸워 백번 이기는 것은
최상의 방법이 아니고
싸우지 않고 적을 굴복시키는 것이
최상의 방법이다.
+
손자는 전력을 온전히 보존하며
이기는 것을 상책으로 판단하여
싸우지 않고 이기는 부전승을
이상적 목표로 두었습니다다.
강태공
"완전한 승리는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
일단 전쟁이 시작되면 아군 적군
구분없이 모두 막대한 댓가를 치뤄야함으로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쟁을 치뤄야 한다면
최소한의 희생으로 최대의 승리를
얻기 위해 노력해야 함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네빌 체임벌린(영국 총리)
"전쟁에서 어느 편이 스스로를
승자라고 부를지라도"
네빌 체임벌린(영국 총리)
"승자는 없고 모두 패배자일 뿐이다"
그러므로 최상의 용병법은 벌모,
즉 적의 계략을 꺾어 놓는 것이다.
그 다음은 벌교, 즉 적의 외교를
봉쇄하는 것이다.
그 다음은 벌병, 즉 적의 군대를
치는 것이다.
최악의 방법은 공성, 즉 적의 성을
공격하는 것이다.
성을 공격하는 방법은 어쩔 수 없을 때
사용하는 방법이다.
성을 공격하려면 망루가 설치된 수레와
병사들을 운반하는 수레를 수리하고
다른 장비 등을 구비하는데
삼 개월이 걸린다.
장군이 분노를 이기지 못하고 병사들을
성벽에 기어오르게 하면
아군 병사 삼분의 일을
잃게 된다.
그러고도 성을 빼앗지 못한다면 이는
무모한 공격으로 인한 재앙이다.
그러므로 용병을 잘하는 자는
적을 굴복시키되 싸움은 하지 않고
적의 성을 빼앗되 공격은 하지 않고
적국을 무너트리되 오래 끌지 않는다.
반드시 적을 온전하게 하여
천하를 다투기 때문에
아군의 손실 없이도 이익을
온전하게 할 수 있다.
이것이 계략으로 적을 공격하는 방법,
즉 모공이다.
+
손자는 적의 계략을 꺾는 벌모와
적의 외교를 고립하는 벌교와 같이
직접적인 힘을 들이지 않고도 적을
제압하는 용병술을 최상으로 쳤으며
군사를 일으키는 벌병,
성을 공격하는 공성과 같이
직접적인 국력을 소모해 적을 제압하는
용병술을 최악이라 하였습니다.
한번 전쟁이 시작되면 엄청난 비용과
인명이 손실될 수 밖에 없어
승리를 위해서는 무조건 공격이
해결책이 아님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전국책
"예로부터 훌륭한 정치(외교)를 행한 군주는
군사에 기대지 않았다"
그러므로 용병의 방법은
아군이 열 배 많으면 포위하고
아군이 다섯 배 많으면
적을 공격하고
아군이 두 배 많으면 병력을
둘로 나누어 공격하라.
적과 대등하다면 싸울 수 있지만
아군의 병력이 열세면 도망가고
아군이 적과 적수가 되지 못하면
피해야한다.
그러므로 병력이 적은 군대가
고집스럽게 저항을 한다면
병력이 많은 적에게
사로잡히게 된다.
무릇 장수는 나라를
보좌하는 자이다.
보좌가 두루 미치면 국가는 필히 강해지며
보좌가 틈이 생기면 국가는 필히 약해진다.
그러므로 군주가 군대에 근심을
끼치는 경우는 세 가지 있다.
군대가 진격해서는 안되는 것을
모르면서 진격을 명령하거나
군대가 후퇴해서는 안되는 것을
모르면서 후퇴를 명령하는 것이다.
이러한 것을 군주에게
얽메인 군대라고 하는 것이다.
군주가 삼군의 사정을 모르면서 군정에
간섭하면 군사들의 의혹을 살 것이다.
군주가 삼군의 권한을 모르면서 임명에
간섭하면 군사들의 의심을 살 것이다.
삼군이 의혹, 의심을 가지면 즉시 제후들에게
공격을 받아 어려움에 이를 것이니
이러한 것을 군주가 아군을 혼란하게 만들어
적에게 승리를 안겨준다고 하는 것이다.
+
나라를 다스리는 정치와
군대의 일은 엄연히 다른 일입니다.
나라를 다스리는 것은 인과 의,
덕으로 정치해야 하지만
전쟁에서 군대의 통솔은 용기와
임기응변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육도삼략에서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육도삼략
"나라는 외부에서 다스려서는 안되고
군대는 조정이 통제해서는 안된다."
때문에 군주는 일단 장군을 임명하였으면
그를 끝까지 믿고 모든 것을 맡겨야 합니다.
명심보감
"사람이 의심스럽거든 쓰지 말고,
일단 썼으면 의심하지 말라"
그러므로 승리를 예상할 수 있는
다섯 가지가 있다.
싸워야 할지 말아야 할지를 알면
승리한다.
많든 적든 어떤 부대라도 그 특성에
맞게 지휘할 줄 알면 승리한다.
상하가 모두 같은 마음을
가지고 있으면 승리한다.
미리 예측하고 준비함으로써
그렇지 못한 적을 맞아 싸우면 승리한다.
장군의 능력이 뛰어나고 군주가
통제하려 하지 않으면 승리한다.
이 다섯 가지가 승리를
미리 아는 방법이다.
그러므로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고
(지피지기 백전불태 知彼知己 百戰不殆)
적을 모르고 나만 알면 한번은
승리하고 한번은 패배하며
적도 모르고 나도 모르면
싸울 때마다 반드시 위태롭다.
4편 군형
-이겨놓고 싸워라.
손자가 말했다.
예로부터 전쟁을 잘하는 장수는
먼저 적이 승리하지 못하도록
만전의 태세를 갖추고 아군이
승리할 수 있을 때를 기다렸다.
적이 승리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은
아군에게 달려있고,
아군이 승리하는 것은
적군에게 달려있다.
그러므로 전쟁을 잘하는 장수도 적군이
승리하지 못하게 만들 수는 있지만,
아군이 반드시 승리할 수 있도록
적을 마음대로 할 수는 없는 것이다.
따라서 승리를 미리 예견할 수는 있으나
승리를 만들 수는 없다고 하는 것이다.
승리할 수 없으면 수비하고,
승리할 수 있으면 공격한다.
방어하는 것은 부족하기 때문이고
공격하는 것은 여유가 있기 때문이다.
방어를 잘하는 자는
깊은 땅속에 숨는 것과 같고,
공격을 잘하는 자는
높은 하늘 위에서 움직이는 것과 같다.
그리하여 스스로를 보전하고
온전한 승리를 획득 할 수 있다.
누가 보아도 쉽게 예측할 수 있는
승리는 최고라 할 수 없다.
승리를 하여 천하의 모든 사람들이
칭찬을 한다 해도
그런 승리는
최고라 할 수 없다.
가느다란 가벼운 털을 들었다고 해서
힘이 세다 하지 않고
태양이나 달을 보았다고
눈이 밝다고 하지 않고
천둥 소리를 들었다고
귀가 밝다고 하지 않는다.
옛날의 이른바 전쟁을 잘하는 자는
기회를 포착하여
쉽게 승리할 수 있는 적과 싸워
승리한 자를 가르킨다.
그래서 전쟁을 잘하는 자는
승리해도
지략이나 명성, 용맹이나 공적 따위가
두드러지게 나타나지 않는다.
그의 전쟁의 승리에는
한 치의 오산도 없다.
왜냐하면 그는 이미 반드시
승리할 상황을 만들어 놓고
처음부터 패배할 수 밖에 없는
적을 상대하여 승리하기 때문이다.
전쟁을 잘하는 자는 애초부터
패배하지 않을 태세를 갖추고
적을 패배시킬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않는다.
그러므로 전쟁을 잘하는 자는 승산이
확실한 뒤에 전쟁을 하고
패자는 일단 전쟁을 시작한 뒤에
승리하기를 바란다.
용병을 잘하는 자는 승리를 위한
도를 따르고 용병의 원칙을 준수하기 때문에
승패의 주도권을 잡을 수 있는
능력이 있게 되는 것이다.
병법의 다섯 가지 요소는
첫째 국토, 둘째 자원,
셋째 인구, 넷째 군사력,
다섯째 승리 라고 한다.
땅의 지형에서 국토의 크고 작음이 결정되고
국토에 따라 자원의 많고 적음이 결정되며
자원은 인구가 많고 적음을 결정하고
인구는 군사력의 기초가 되며
군사력의 강약에 의해
승리가 결정된다.
그러므로 승리하는 군대는 무거운 것으로
가벼운 것을 누르듯 우세하고
패배하는 군대는 가벼운 것으로
무거운 것을 대하듯 열세에 있는 것이다.
승리하는 자가 자기 병사들을
전쟁에 싸우게 하는 것은
마치 천길 높이의 계곡에 가두어놓은 물을
터뜨리는 것과 같으니
이것이 형(形)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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